빗속의 연가
유나영
빗줄기가 바람에 휩쓸리며
이리저리 나뭇가지들을
흔들어댄다
사람이 사는 일들이
그렇지 않을까 싶다
사랑하는 일들도
또한 그렇겠지 싶고
바람이 불면
부는 대로
내 의지와는 상관없이
흔들리는 인생
혹은 거세게...
혹은 잔잔히...
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은
그 비가 그치고
바람이 멈추면
포근한 햇살로 다가올
새로운 미래가 존재함으로...
그래도 마음에 소망을 품는 것은
오랜 흔들림이 그치고
오랜 기다림이 마치는 날
따스한 미소로 찾아올
아름다운 사랑이 있으므로...